오늘 넥센 vs 기아(KIA) 와일드카드 '대전행 버스' 누가 탈까... 넥센이 이기면 한화이글스와 19일 준플레이오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 눈길

한화 이글스가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 직행했다. 한화를 막판까지 쫓은 넥센 히어로즈는 4위로 1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5위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WC) 대결을 벌인다.그래픽 =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와 기아 타이거즈 두 팀 중 대전행 버스에 탑승하는 팀은 어떤 팀이 될까? 프로야구 KBO 정규시즌 4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기아(KIA) 타이거즈가 16일 오후 6시 30분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한다.

 

◆ 큰 경기 강한 기아, 건재한 양현종 VS 박병호 서건창 포진 막강 타선 넥센

일단 4위 넥센 히어로즈가 기아 타이거즈보다 유리하다. 넥센은 이번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두기만 해도 19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진출을 확정한다. 그러나 기아가 승리할 경우 17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경기 승패 예측은 쉽지 않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 모두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나마 2016년 정규시즌 5위였던 기아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1차전을 잡은 게 유일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열린 사례다.

넥센 히어로즈는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타선의 폭발력을 믿을 수 밖에 없다. 4번 타자 박병호가 포진한 가운데 이정후-서건창 테이블세터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진 김하성과 김민성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아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주축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이 강점이다.

넥센 히어로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는 19일부터 한화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1·2·5차전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3·4차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 구장에서 열린다.

넥센 이정후가 '아버지의 팀' 기아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사진 = 연합뉴스

넥센 이정후 '아버지의 팀' 기아와 포스트시즌서 격돌

넥센의 '톱타자' 이정후는 이번 기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남다르다. 아버지 이종범이 프로 생활을 시작해 전성기를 보내고, 마지막까지 지킨 팀이라서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정후가 데뷔 후 처음 맞이한 포스트시즌 첫 상대는 '아버지의 팀' 기아다.

넥센의 이정후는 15일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첫 포스트시즌을 '아버지의 팀' 기아와 하게 돼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국가대표 출전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두 번이나 경험했다. 큰 무대가 낯설지 않은 셈이다.

이정후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라 팬들께서 많이 기대하면서 경험이 적어 걱정하실 것 같다"며 "박병호 선배 말씀 잘 들으면서 젊은 패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넥센 히어로즈 - 기아(KIA)타이거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넥센 히어로즈

투수 : 해커 한현희 브리검 오주원 김성민 김상수 이상민 이승호 조덕길 신재영 윤영상 양현 안우진 이보근

포수 : 주효상 김재현

내야수 : 김민성 김혜성 김하성 김지수 서건창 장영석 박병호 송성문

외야수 : 임병욱 박정음 김규민 샌즈 이정후 고종욱

▲기아(KIA)타이거즈

투수 : 임창용 윤석민 임기준 김윤동 문경찬 임기영 헥터 박준표 팻딘 김세현 양현종 이민우 황인준

포수 : 김민식 한승택

내야수 : 김선빈 홍재호 최원준 안치홍 황윤호 김주찬 이범호 유민상 정성훈

외야수 : 유재신 이명기 나지완 최형우 버나디나 박준태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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