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스마트시티 부동의 1위 차지/크로바, 트리풀시티 9억대 뒤이어/서구, 유성구 대표 단지 자존심에/어느 단지 먼저 돌파하나로 관심

대전 서구 둔산동과 도안신도시의 대표 아파트 매매가가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대전에선 도룡동 스마트시티가 10억 원을 넘어 20억 원을 향하며 부동의 대장주 아파트를 차지한 가운데 둔산과 도안 중 누가 먼저 10억 원의 천장을 뚫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전용면적 203㎡의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2단지로 지난 5월 18억 2000만 원이다. 스마트시티는 대전 매매가 상위 10곳 중 9곳을 차지했고 10억 원이 넘는 물량만 16세대나 된다. 대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스마트시티라는 인식이 강하다. 뒤를 이어 유성구 상대동의 트리풀시티와 서구 둔산동의 크로바아파트가 9억 원 후반대의 가격을 형성 중이다.

우선 앞서 나가있는 아파트는 트리풀시티다. 잔용면적 186㎡로 15억 8000만 원에 거래된 물건이 있지만 펜트하우스라는 점 때문에 일반적인 단지로 분류하긴 어렵다. 이를 제외하고 가장 비싸게 팔린 건 전용면적 148㎡로 지난 9월 9억 8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어 9억 원 이상의 물건은 4세대다.

크로바아파트는 지난 4월 거래된 전용면적 164㎡의 9억 5500만 원으로 트리풀시티에 조금 못 미쳤다. 비록 트리풀시티의 최고가보다 3000만 원 적지만 9억 원이 넘는 물건은 최고가 물건을 포함해 6세대로 오히려 트리풀시티보다 많다.

스마트시티에 이어 10억 원을 돌파할 아파트는 두 단지 중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누가 먼저 돌파할 것이냐 역시 중요한 관심거리다. 각 아파트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서구와 유성구의 대장주 아파트 간 자존심싸움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크로바아파트의 경우 강력한 학군을 가진 데다 대전의 대치동이라 할 정도로 형성된 대규모 학원가가 큰 장점이다. 현재는 트리풀시티보다 매매가가 조금 낮지만 올 수능 이후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트리풀시티 역시 최근 매매가와 호가가 크게 오르는 도안신도시에 위치했다는 점으로 꾸준히 매매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아파트 분양이 예정됐다는 점 역시 호재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의 부동산시장을 이끌어가는 서구와 유성구, 이 중에서도 크로바아파트와 트리풀시티는 각 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다. 두 단지 모두 10억 원 돌파가 연내 가능해 보인다”며 “먼저 10억 원을 돌파하는 단지가 스마트시티 다음으로 비싼 아파트란 타이틀을 갖기 때문에 누가 먼저 10억 원의 천장을 뚫느냐는 상당히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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