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베트남 출장 성과 밝혀 / “WTA 도약 전기 마련” 긍정 평가 / 스마트시티 통해 빈증성과 협력

“창립 20주년을 맞은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의 발전적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고 스마트시티를 매개로 다자간 국제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최근 WTA 총회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문 성과를 이 같이 요약했다. 허 시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 동안 베트남 빈증성을 방문해 주요인사를 면담하고 WTA 총회, 세계혁신포럼 등에 참석하는 한편 전시회 및 주요기관 시찰 등을 통해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올해 WTA 총회엔 25개국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대 목표 15개 세부전력으로 구성된 WTA 2030의 비전을 공유했다고 허 시장은 설명했다. 허 시장은 “20년이 된 WTA가 그간 많은 성장을 했고 관련회의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국제기구로서 높아진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고 이번 총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미래 성장동력 브랜드인 ‘스마트시티’를 매개로 국제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8 공동선언문’ 채택을 통해서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대전시의 스마트시티 발전 전략을 벤치마킹 하면서 스마트시티를 통한 대전시와의 동반성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행사를 계기로 베트남 특히 빈증성과의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게 허 시장의 설명이다. 허 시장은 “베트남에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것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전시가 보유한 스마트시티 경험과 비전을 설명했다. 대전시의 사업과 빈증성이 필요로 하는 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WTA 총회와 맞물려 펼쳐진 하이테크페어를 통해 대전지역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가능성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이테크페어를 통해 235개 기업이 약 30억 원 규모의 수출상담을 했고 이 중 8건, 약 13억 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또 기술교류 1건, 협력사업 6건 등 업무협약도 이어졌다. 허 시장은 “지역 기업들이 현지 기업체와 협약을 맺기도 하고 거래도 활발히 진행됐다”며 “WTA 총회를 통해 시대적 의제를 다루는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의 해외진출 도움에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밝혔다.

허 시장의 간담회에 이어 이택구 기획조정실장은 향후 WTA 및 국제협력 운영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시는 WTA의 독립법인화를 추진하고 향후 대전시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추진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실장은 “2006년에 이미 유네스코 공식 협력 NGO로 승인된 WTA는 개도국의 과학단지 개발 등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는 조직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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