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7곳 중 4곳 50% 이하…김영진 의원 “유인책 마련해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지방공항 7곳 중 4곳(제주·무안·청주·양양)의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이 50%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항별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이 가장 높은 지방공항은 대구공항(11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양공항은 2.4%로 대구공항보다 약 47배 낮았다. 제주공항(45.4%), 무안공항(21.5%), 청주공항(12.3%) 등도 활용률이 50%에 못 미쳤다.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은 ‘연간실적(명)/연간수용능력(명)’의 공식으로 산정한 값이다. 작년 기준 지방항공의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은 김해공항이 146.7%로 가장 높았고 대구공항(127.4%), 김포공항(93.8%)이 뒤를 이었다. 제주공항(48.6%), 무안공항(16.7%), 청주공항(14.8%), 양양공항(1.4%) 등은 저조했다.
특히 양양공항 국제선 터미널은 연면적 1만 6047㎡로 연간 110만 명을 수용할 수 규모지만, 작년 이용객 수는 1.4%인 1만 6000명에 불과했다. 지난 2014년 이용객 수가 18만 명(16.1%)이었던 것에 비하면 무려 11배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김 의원은 “청주·무안·양양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은 지방공항 중에서도 특히나 더 저조한 상태”라며 “지자체와 국토부·문체부·한국공항공사 등이 협력해 지역 관광정책을 재점검하고, 공항 주위 관광기반을 조성해 항공여객을 유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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