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인력 교육이 부실해 전문인력 양성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부천소사)이 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매안심센터에 채용된 2923명 중 11%는 기초공통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현장에 배치됐고, 28%는 직무기초공통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치매안심센터에 채용된 인력들은 광역치매센터를 통해 기초공통교육 과정을 수강하고 치매조기검진, 상담업무 등 전문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사업 시행 6개월이 지나도록 전문교육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교육도 마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전문 인력 양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전은 ‘치매안심센터 인력대상 기본교육 진행현황’이 전국 평균인 89.02%(기초공통교육), 71.74%(직무교육)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 교육률을 보면 대전은 137명 중 71명 (51.82%)만 기초공통교육을 받았고, 직무기초교육도 73명(53.28%)만 교육을 받았다. 기초공통교육과 직무교육률이 높은 경북 105.73%, 79.01%과 충북 103.93%, 88.12%에 비해 크게 대조된다.

이뿐만 아니라 간호사·사회복지사 등 직역별로 시행하고 있는 치매안심센터 인력 대상 ‘치매전문교육’ 역시 부실했다.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간호사 치매전문교육은 전체 채용인원 1573명 중 고작 249명(15.8%)만이 수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1053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례관리심화과정 역시 고작 122명(11.6%)만이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치매환자나 가족들에게 1:1 맞춤형 상담, 검진, 관리, 서비스 연결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치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의 배치가 필수적임에도 인력양성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목표인원인 6000명의 신규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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