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유치원 갑질..."문 닫겠다", "신입 원아 안받겠다" 학부모만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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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유치원 실명공개 파문 이후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갑질을 행사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문을 닫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내의 A유치원 대표원장은 15일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문을 닫겠다”고 알렸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학부모는 “반성하겠다고 하면 될 일을 애들을 볼모로 갑질한다”며 “수백 명의 어린이와 학부모를 기만하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은 설립자의 부친을 채용하고 급여는 원장 여동생에게 입금 처리했으며, 교구교재비 허위·부당 지급, 설립자의 개인 아파트 관리비와 차량 수리비 집행 등 비리가 적발돼 정직 3개월과 약 4000만 원의 보전 처분을 받았다. 

이 유치원 관계자는 16일 “(학부모들과 폐원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유치원도 학부모에게 "내년부터 신입 원아를 받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최근 공개된 각종 사립유치원 비리는 “(현재) 회계·감사기준이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이번 사태는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유아교육을 만드는 논의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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