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8일=언제부턴가 밥을 먹는 게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집에 들어가서 하릴없이 누워있으면 배도 고프지 않았다. 그리고 자아성찰이 시작된다. “인간은 왜 밥을 먹어야 하는가?” 그런 물음은 “나는 왜 출근을 해야 하는가?”로 이어진다.

예전엔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니까 일을 했는데 두 목표 의식 중 식(喰)이 희미해지니 일을 점점 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지겹다는 말을 자주 한다.

나의 회사생활을 위해서라도 식이란 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진짜 좋은 저녁을 먹어 입맛을 돌게 해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다고 입사 이후 먹은 저녁은 제법 비싼 것이다.

오히려 저렴하고 대중적이며 서민적인 음식으로 입을 달래야 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좀 신선한 음식이 당기는 날이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