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이 끝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황인범과 함께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대전은 21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3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대전이 길고 긴 무패가 멈췄다. 지난 주말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23으로 패배, 무패 기록을 11경기(83)에서 끝냈다. 지난 7월 서울이랜드FC전 패배 후 77일 만이다.

연승보다 무패의 의미가 더 크다고 자부했던 고종수 감독도 오랜 만에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나 좌절은 아니었다. 고 감독은 리그가 얼마 남지 않았고 우리는 매 경기가 마지막이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다시 일어설 것을 약속했다.

수원FC전은 황인범의 공백이 아쉬웠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국가대표팀에 합류, 10A매치 2연전에서 활약했다. 특히 16일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선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중원의 미래임을 증명했다.

대전은 돌아온 황인범과 함께 부활한다는 각오다. 황인범은 아직 완전한 국가대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더욱 노력하고 발전해서 스스로 국가대표임을 느끼고 싶다고 소속팀 활약을 다짐했다. 황인범은 복귀 후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해 부산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에 부산전은 승점 6점짜리 경기다. 대전은 수원FC전 패배로 승점 49점을 유지, 부산(승점 51)3위 자리를 내줬다. 대전이 부산을 꺾는다면 다시 부산을 제치고 3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가능한 높은 순위를 꿈꾸는 대전 입장에서 부산을 반드시 잡고 올라서야 한다.

대전은 더 이상 부산이 두렵지 않다. 지난달 10년 동안 이어온 부산 원정 징크스도 깼다. 27라운드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박인혁, 키쭈의 극적 골에 힘입어 부산을 21로 격파, 10년의 한을 풀었다. 당시 승리로 이번 시즌 전적도 111패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 주말 수원FC전은 대전에 작은 쉼표였다. 무패 기록이 끊긴 점은 아쉬우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종착지에 다다른 대전이 부산을 꺾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그들의 운명은 남은 4경기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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