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이는 비단 어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학업으로 인해 하루가 짧기 때문이다.

다만 이처럼 학업에 몰두하는 아이들의 귀가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방과 후 학원을 순회하고 저녁식사까지 밖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은 집에 돌아오면 출출함에 늦은 야식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아이들의 키 성장을 원하는 부모라면 야식을 삼가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늦은 야식이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최근 호주의 라자루스 박사는 동일한 사람에게 각기 다른 상황을 만든 후 성장호르몬의 변화도를 연구했는데 혈중 성장호르몬은 운동을 하거나 다소 저혈당 상태에서 분비가 왕성해 졌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하루 중에서 보통 수면 시에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가장 많은데 실험에서 운동을 하거나 저혈당이 됐을 때 수면시보다 2배 이상이나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높아졌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성장호르몬을 최대로 끌어내려면 취침 전 줄넘기나 키 크기 체조 등으로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고 수면 2시간 전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이 지켜져야 생명유지가 가능하다. 체온, 혈압, 심박동, 체액과 전해질의 pH 등은 물론 혈당도 일정 수준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몸에서는 쉬지 않고 여러 화학적 작용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혈당의 경우 밥을 먹어 높아지게 되면 인슐린이 분비되게 되고 인슐린은 높아진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이 때 인슐린은 인슐린보다 효과는 약하지만 인슐린 수용체에 결합하여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돕게 되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은 키가 자라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호르몬은 성장판에서는 뼈의 성장을 촉진하며, 장에서는 키가 자라는데 중요한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의 흡수를 높이고, 간세포에서는 단백질을 합성해 근육을 자랄 수 있게 하는 등 키가 잘 자라도록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혈당을 과도하게 높여주는 단 음식을 즐겨 먹거나 자기 전에 간식을 먹고 자는 것을 즐기는 아이들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하더라도 키가 덜 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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