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범 혐의 없어" 거듭 밝혀
네티즌 사이서 공범 여부 의혹 제기

강서구 pc방 살인 cctv 영상에 반응들

강서구 pc방 살인 cctv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의 죽음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배우 오창석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는 친구 사촌동생”이라며 피의자 처벌강화 국민 청원을 독려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30)씨의 동생이 공범이라는 주장에 대해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결찰은 당시 사건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서는 피의자의 동생 김(27)씨가 형이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를 때 피해자의 팔을 잡고 있지 않았다는 것.

오히려 형이 피해자를 공격할 때 형의 몸을 붙잡으며 말리고 있었다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193cm 80kg 이르는 피해자를 공범 없이는 제압하기 쉽지 않다며 '공범설(?)'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CCTV 영상과 목격자 및 피의자 진술을 종합할 때 피의자 동생을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하지만 의혹에 대해 영상 분석을 더 세밀히 해서 공범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 역시 “CCTV 영상, 목격자, 피의자 진술 등 종합적으로 봤을 때 공범 혐의가 없다”면서도 “유족의 요청이 있으면 해당 부분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동원 등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JTBC’에 따르면 유족은 가해자의 동생이 범행을 도운 것인지 또는 말린 것인지에 대해 수사를 해달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유족들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 요청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공범 여부에 대해 수사를 할 수 없다”면서도 “수사 요청이 들어오면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등을 통해 유족들께서 생각하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세밀히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불과 3일 만에 6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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