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 최승화 작가를 포함한 재불 청년작가협회 신입전 ‘À 2 PAS’이 프랑스 파리 12구에 위치한 갤러리89(Galerie 89)에서 오는 30일까지 개최된다. 재불 청년작가협회(Association des Jeunes Artistes Coréens)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인 작가들의 순수미술 단체로 지난 1983년 파리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에 의해 창립됐다. 해마다 정기전과 기획전, 신입전 등 여러 단체전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신입전에는 대전 출신 최승화 작가를 비롯해 김솔비, 김정희, 남유붕, 이담, 최형섭, 허정 7인의 작가들이 AJAC 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그림, 조각, 사진 뿐만 아니라 설치, 이벤트 형태의 작업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 À 2 PAS’ , 프랑스어에서 가까움에 대한 표현으로, ‘à côté de’ ‘près’ 와 동일하게 사용된다. 한국어로 직역을 하자면, ‘두 발자국에라는 뜻으로 결국 거리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또 일상생활에서 이 표현은 상업적 광고나 마케팅에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편리함, 가까움, 일상적임, 편의성 등을 표현하기에 간단하고 명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 7명의 젊은 작가들은 각자의 이야기와 다양한 재료로 이 주제를 풀어낸다. 그들은 각각 장소와 장소, 장소와 사람, 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감와 차이, 크기나 길이 등 물리적이면서도 심리적인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최승화 작가는 전시 소개를 통해 근접성을 나타내는 문구, 이것은 실제적 거리를 의미하기도, 심리적 거리를 말하기도 한다이 두가지 경우가 동시에 적용되는 것은 인공사물이다. 손을 뻗으면 잡히는 곳에 항상 존재하고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인간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존재, 인간은 단 한번도 사물없이 철저히 혼자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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