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홋카이도 앞바다서 백골 시신 북한 선박 떠내려와

어로작업 중 조난당한 북한 선박들이 일본까지 표류하는 경우가 최근 3년간 176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일본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시(由利本莊市) 해안의 방파제에 표류한 북한 선적 추정 목조선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백골 시신이 포함된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일본 훗카이도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21일 홋카이도(北海道) 오타루(小樽)시에서 15㎞ 떨어진 해상에서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목조선이 백골화된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배는 주변 해역에서 낚시를 하던 일본인 남성에 의해 오전 7시 25분께 발견됐으며, 이 남성은 '전복된 배가 표류하고 있다'고 해상보안부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오타루 해상보안부는 해당 목조선이 나무 재질에 검은색 도색 등 전형적인 북한 선박의 특징을 갖고 있어 북한에서 조난 당한 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먼바다에서 무리한 원정 조업을 하다 조난당한 북한 배들이 일본 해안까지 떠내려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북한 선박 등이 일본에 표류한 사례는 176건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백골화된 시신까지 함께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백골의 DNA 등을 분석, 북한인으로 확인되는대로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송환할 계획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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