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할때까지 추진하는 힘 필요

기업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신사업 발굴에 대한 기업의 열망이 커지고 있다. 더 이상 기존 사업으론 기업의 운영이 어렵고 발전이 더뎌질 뿐만 아니라 자칫 문을 닫을 위기에까지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기업들이 다방면으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세스 관점에서 바라본 신사업 발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전세종충청CEO창조혁신포럼은 지난 19일 인터시티호텔에서 제314차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선 전문가 네트워킹 플랫폼인 커넥팅닷 장재광 대표가 ‘창의적인 신사업 발굴: 전략의 수립 및 실행 방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장 대표는 ‘신사업 발굴 어떻게 해야 하나’, ‘시장 트렌드 파악에 의한 기회 포착’, ‘산업 성숙도에 기반한 전략의 수립’, ‘핵심 역량 관점에서의 인접 영역 발굴’, ‘창의적인 신사업 발굴을 실행하는 방법’ 등으로 나눠 얘기를 나눴다.

장 대표는 “좋은 사업을 발굴하는 것과 그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신사업 발굴 노력 만큼이나 신사업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 의식, 프로세스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지금껏 기업에게 있어선 최고 경영자의 직관이 지나치게 중요하게 인식돼 왔다. 회장에게 훌륭한 선구안이 있어서가 아니라 성공할 때까지 밀어부칠 수 있는 힘이 있어서다”라고 강조했다.
신사업 발굴이라는 목표를 따내기까지의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얘기다. 분명 회사 오너의 역할도 신사업 발굴에 있어 영향을 지대하게 미친다.

장 대표는 “신사업을 찾기 위해선 시장의 연쇄 반응 방향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나 변화된 시장에서의 대처가 중요하다”라며 “산업구조의 성장 패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며 독일계 맥주 제조회사 밀러가 일본의 발포 맥주에 아이디어를 얻어 아프리카 현지 특성에 맞는 저렴한 지역 맥주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는 등 다른 시장의 카피 또한 신산업 발굴에 있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사업 발굴이 일시적인 이벤트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프로세스로 작동되려면 수익성없는 사업의 철수 작업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야 하고 신사업 발굴 자체가 기업 문화로 정착이 돼야 한다”면서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선 기존의 이익 없는 사업의 철수 없이 새로운 사업 확장을 위한 진입은 없다. 또 기업 문화 또한 신사업 발굴만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