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나무위키

 

▲10월 22일=해태타이거즈 버스 방화 사건이 일어나다. 

1986년 플레이오프에서 혈투 끝에 삼성라이온즈가 OB베어스를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해태타이거즈가 맞붙게 됐다. 1차전에서 삼성의 진동한은 7회말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이며 삼성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그러다 덕아웃 바로 위에 있던 해태 팬이 진동한의 머리 위에서 소주병을 내리쳤다. 진동한은 부상으로 곧바로 교체됐고 결국 해태가 먼저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당시 삼성의 감독이던 김영덕은 “진동한의 부상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이게 패전”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열린 2차전은 삼성이 2대 1로 승리했다. 삼성 팬들은 진동한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1·2차전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며 분노했다.

그리고 1986년 오늘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경기 시작 전부터 소요사태가 발생했고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대구 관중들의 격렬한 야유와 욕설이 터져 나왔다. 가뜩이나 화가 난 상태인데 경기마저 해태가 역전승을 거두자 흥분한 2000여 명의 대구 관중들은 해태의 버스를 파손하며 불을 질렀다. 곧바로 경찰 등이 출동했지만 성난 팬의 저지로 접근을 쉽게 못했고 두 시간 여 만에 결국 진정될 수 있었다.

경찰은 난동 관중 일부를 현장에서 연행했지만 버스에 불을 지른 방화범은 끝내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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