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2일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을 상대로 연 2018년 국정감사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이l 선서하고 있다. 세종시제공

주승용, “ KTX 세종역은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
이춘희 시장,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더 노력”

22일 세종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한 뜨거운 설전이 펼쳐졌다. 특히 KTX 세종역 신설 문제 등이 거론되며 각종 현안에 따른 충청권 공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시 을)은 KTX 세종역은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시 가평군)은 주변 지역과의 긴밀한 협의를 주문했다. 주 의원은 “정부 공무원들은 물론 정부세종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서울에서 오송역까지 46분이 소요되고 오송역에서 세종 청사로 이동하는데 추가로 22분이 들어 이용객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편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충북 국정감사에 가서도 (세종역 신설을) 얘기하겠다”고 피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충청권이 세종역 설치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인근 지역에서 세종시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훈수했다. 이어 “대전 등 인근지역들과 긴밀한 협의 과정이 없으면 취지는 좋아도 갈등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인근 지역과 또 다른 갈등을 빚는 택시 사업구역 통합 문제도 언급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은 “세종시에 택시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곳에 사는 주민 입장을 생각하면 세종시가 (사업구역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택시 공급 대수를 늘리면 당장은 해결할 수 있지만, 나중에 과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주변 지역과 협력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역 신설 등을 두고 충청권 상생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 토론하고, 협력해서 여러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