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폐기 여파 10ㅐ 건설사 사업지속 불투명

세종특별자치시 건설 계획 수정안이 폐기돼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 배후 시범생활권(276만㎡)에서 아파트 건설 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계획상에는 지난해 5월 아파트 분양에 들어갔어야 했지만 세종시 성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돼 시범단지 아파트 건설은 중단된 상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건설사업단에 따르면 오는 9월 행정중심복합도시 첫마을에서 첫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첫마을 이외 지역에서의 아파트 분양 일정은 안갯속이다. 아파트 건설 용지 매입 업체가 민간 건설업체인데다, 이들 건설사가 토지 분양 당시와 현재의 사업 환경이 크게 다르다는 이유로 분양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아파트 건설 용지를 매입한 건설업체는 현대건설(1642세대), 삼성물산(879세대), 대우건설(2670세대), 대림산업(1576세대), 포스코건설(1123세대), 롯데건설(754세대), 두산건설(997세대), 금호산업(720세대), 극동건설(1221세대), 효성(572세대) 등 10개 업체다.풍성주택(부도)과 쌍용건설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아파트 건설 용지를 매입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의 계약을 해지했다.주택규모별로 전용 60㎡ 이하 209만원, 60~85㎡ 232만원, 85㎡ 초과 312만 원이었다. 이들 건설업체는 지난해 11월까지 5번에 걸쳐 중도금을 분납했어야 하지만, 토지 분양 당시와 현재의 사업 환경이 크게 다르다는 이유로 대부분 계약금과 1차 중도금을 내고 토지대금 납부를 미루고 있다.LH에 따르면 현재 10개 아파트 건설용지의 분양대금 7400억 원 가운데 64%인 4700억원이 미납됐다. 이들 10개 건설업체가 부담해야 할 연체이자도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548억원에 달한다.이들 건설업체의 대처 방침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으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사업 진척도와 지역 주택분양시장 경기를 지켜본 후 아파트 분양 사업 여부 등을 공동으로 결정할 것로 보인다.또 행정중심복합도시 일정이 늦춰진 만큼 연체 이자 납부 문제를 놓고 LH와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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