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22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정지 환자 발생 신고 접수 뒤 출동 지령 후 현장 도착까지 소요되는 도착시간은 지난해 기준 평균 7분 21초다.

지난해 심정지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한 건수는 2만 8617건이었다. 119가 이들에게 도착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7분 21초였고 지역별로는 전남이 9분 39초로 평균보다 2분 18초가 더 소요됐다. 이어 경남 9분 19초, 경북 9분 15초, 강원 9분 13초 순이다. 가장 빠른 곳은 서울이 5분 19초였고 다음은 대구로 5분 37초다.

시간대별로는 골든타임이라 볼 수 있는 6분이내 도착 비율이 전체 평균은 52.3%였다. 전체 출동건 대비 6분이내 도착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34.5%)이었고, 강원(36.9%), 경북(37.6%), 경남(38%) 전북(38.2%) 순이었다. 6분이내 도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72.6%), 대구(70.4%) 순으로 전남에 비해 2배이상 많다.

소 의원은 “심정지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Golden Time)인 4~5분 이내에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를 해야만 생존율이 높아진다”며 “평균도착시간이 긴 지역에 대해선 구급차 도착 이전까지 심정지 환자에 대한 긴급 조치가 신속히 제공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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