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유구섬유 우수성 재조명
27~28일 시장광장 행사 다채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산업의 부흥을 이끈 공주시 유구읍 직물의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섬유축제가 오는 27일과 28일 유구시장광장 일원에서 패션쇼와 전시회를 비롯한 각종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유구섬유축제 패션쇼 한 장면. 공주시 제공

 지난 1970년대 전국 인조견의 70%를 생산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충남 공주시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제조명하는 축제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유구시장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유구 직물은 한국전쟁 당시 평안북도와 황해도에서 직물 제조업 종사자들이 피난 오면서부터 섬유업과 인조견이 시작돼 1970년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3000여 명의 여성 직공들과 함께 전국 인조견의 70%를 생산할 정도로 성황을 구가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색동지를 생산한 곳이기도 한 유구 직물은 유구를 대표하는 공산품으로 주민들과 오랜 세월 함께한 직조가 주민의 삶 속에 녹아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1950년대 직조업 현대화의 시발점이자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산업의 부흥을 이끈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재조명해 최고의 섬유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자리다.

‘섬유의 한류! 도약하는 유구’라는 주제로 지역주민들이 직접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찬)를 구성해 만들어 가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섬유를 활용한 패션쇼와 전시회를 비롯한 각종 체험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청소년 댄스 동아리경연대회, 초대가수 및 시민 축하공연, 풍물패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수직기 시연, 천연염색체험, 섬유공방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유구 섬유 역사관, 먹거리마당, 섬유제품 및 농·특산물 판매장 등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풍성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산업의 부흥을 이끈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구섬유역사 전시관이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유구섬유역사 전시관은 외부 쉼터에 유구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베틀 등 상징조형물로 이뤄진 포토존이 조성돼 있으며, 전시관 내부에는 수직기, 달랭이감기, 작태기, 해사기, 자카드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섬유관련 전시품으로 꾸며져 있다.

또 현재 생산되는 섬유를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촉감체험 공간과 유구의 섬유역사 및 생활사 등을 알 수 있는 홍보영상관도 갖추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o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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