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 = 연합뉴스

류현진 월드시리즈 두 번 등판한다... 전문가들 LA다저스-보스턴 승부 예측 눈길 [류현진 등판 일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전국구 구단으로 꼽히는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올해 114번째를 맞는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만나는 가운데 24일 1차전에 등판하는 커쇼와 세일의 선발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 25일 2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 향후 등판일정도 눈길을 끈다.

#. LA 다저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102년 만에 월드시리즈 맞대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MLB WS)는 미국 동부지역의 대표인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미국 제2의 도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서부지역의 강자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LA 다저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미국 언론은 모처럼 월드시리즈에서 성사된 빅 마켓 팀끼리의 대결에 흥분하면서도 최고의 무대에선 두 번째로 격돌하는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어색한 만남'에도 주목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선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가 숱하게 격돌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아주 드문 매치업이다.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1916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이래 102년 만에 메이저리스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운다. 당시엔 보스턴 레드삭스가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로빈스를 4승 1패로 제치고 샴페인을 터뜨렸다.

월드시리즈 LA 다저스 1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 사진 = 연합뉴스

#. 24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LA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 VS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 크리스 세일

24일 오전 9시 9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막을 올리는 MLB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도 주목을 받고 있다. LA 다저스에선 예상대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나서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선 크리스 세일이 선발로 나선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는 올 시즌 총 30경기(180.1 이닝)에 출전해 9승 5패 171 탈삼진을 기록했고, 33개의 볼넷과 54점의 자책점, 2.7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커쇼에 맞서는 보스턴의 크리스 세일은 정규시즌 31경기(169.1이닝)에 출전해 12승 4패, 252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40개의 볼넷을 허용, 41점의 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2.18점으로 정규시즌만 놓고 봤을때는 커쇼보다 세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서 더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5차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2승 1패를 기록했다. NLCS 7차전에서는 마지막 9회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투혼을 보였다.

반면 보스턴의 세일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승을 챙겼다. ALCS 1차전에서는 4이닝 만에 2실점으로 흔들렸다. ALDS 4차전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이번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커쇼가 2.37로 세일(3.48)보다 좋다.

#. 해외 언론 전문가들의 승부 예측은? LA 다저스보다 보스턴의 우승에 무게

지난해 3승 4패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정상을 내줬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올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전망도 부정적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3일 자체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시리즈 전적, 그리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예측하는 설문을 했다. 그 결과 80%에 해당하는 20명이 보스턴의 우승을 예상했다. LA다저스의 손을 들어준 전문가는 5명으로 비율로는 20%에 불과했다.

보스턴이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것으로 점친 전문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스턴이 5차전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트릴 것이라는 전문가도 5명이나 됐다. 보스턴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108승 54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다. 92승의 LA 다저스보다 16승을 더 챙겼다.

6차전에서 보스턴이 시리즈를 끝낼 것으로 내다본 ESPN의 말리 리베라 기자는 "보스턴은 LA 다저스보다 훨씬 완성된 타선을 갖췄다. 전체적인 투수력에서도 보스턴이 앞선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력도 보스턴이 더 낫다"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그랬던 것처럼 보스턴의 수비력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 사진 = 연합뉴스

#. 류현진,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등판 … 2차전 확정, 두 차례 등판 할 듯

해외 전문가들이 보스턴의 우승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 2차전 선발로 확정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3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1∼2차전에 나서고, 워커 뷸러가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선발등판하는 역사를 쓰게 됏다.

류현진이 25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 마운드에 오르면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세 번째, 선발투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다저스는 2차전 선발로 리치 힐 대신 류현진을 선택했다"며 "그래야만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두 경기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A 다저스가 류현진을 신뢰하고 있다는 게 된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두 번 정도 출전할 것으로 보여 2차전 이후 향후 류현진 등판 일정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스삭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는 24일 오전 9시 09분  MBC 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중계된다.

LA 다저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월드시리즈 일정. 그래픽 = 연합뉴스

#. 다음은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MLB PS 월드시리즈(WS) LA 다저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 일정

1차전 24일 수요일 09:09 보스턴 홈 (커쇼 등판
2차전 25일 목요일 09:09 보스턴 홈 (류현진 등판)
3차전 27일 토요일 09:09 LA 다저스 홈 (워커 뷸러 등판)
4차전 28일 일요일 09:09 LA 다저스 홈
5차전 29일 월요일 09:15 LA 다저스 홈
6차전 31일 수요일 09:09 보스턴 홈
7차전 11월 1일 목요일 09:09 보스턴 홈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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