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자 숙박·음식업계 등에 몰려/임금근로자 16%는 4백만 원 이상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가량은 한 달에 2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근로자 10명 중 7명이 200만 원 이하를 벌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004만 3000명)의 월 임금 수준 비중은 200만~300만 원이 29.1%로 가장 많고 100만~200만 원(28.5%), 400만 원 이상(16.8%), 300~400만 원(15.8%), 100만 원 미만(9.8%) 순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100만 원 미만, 100만~200만 원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포인트, 4.1%포인트 하락한 반면 200만 원 이상 비중은 1년 전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높았다. 농림어업 근로자는 74.8%가, 숙박·음식점업 근로자는 71%가 한 달 200만 원 미만을 벌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농림어업은 5.5%포인트, 숙박·음식점업은 6.9%포인트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줄었다.

반면 월급이 400만 원 이상인 근로자 비중은 금융·보험업(37.8%)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7%)에서 높았다.
전체 취업자(2686만 8000명)를 나이 계층별로 분석해보면 15~29세는 주로 음식점 및 주점업(51만 5000명)에서 일하고 있었다. 30~49세는 교육 서비스업(103만 8000명), 50세 이상에선 농업 종사자(114만 8000명)가 주를 이뤘다.

직업중분류(51개·군인제외)별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이 394만 명(14.7%)으로 가장 많고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 197만 명(7.3%),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 161만 4천명(6%)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청소 및 경비 관련 단순노무직은 7만 1000명,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은 6만 9000명 늘어난 반면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은 5만 6000명,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은 4만 3000명 줄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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