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간호사들의 근무환경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25일 국립대학교 및 국립대병원에 대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연제)은 ‘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현황’ 자료를 근거로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자는 4991명으로 이중 94.5%에 달하는 4716명이 근속연수가 5년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립대병원은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장기근속 환경 마련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립대병원 중 정원 대비 간호사 퇴직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대병원(19.9%)이었다. 그 뒤로 경상대병원(12.3%), 부산대병원(11%), 충북대병원(10.7%) 순이었다. 충남대병원은 8.9%로 지난해 9.5%에서 소폭 감소했다.

간호사 인력부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장안)이 제시한 병원별 간호사 정·현원에 따르면 충북대병원과 전북대병원 2곳을 제외한 8곳의 간호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 간호인력이 정원에 비해 178명이나 부족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어 충남대병원이 141명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대병원도 135명이 부족해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반면 전북대와 충북대의 경우 각 6명, 46명으로 간호 인력을 정원보다 많이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간호인력 부족은 현장 인력들의 피로도 증가로 인해 환자에게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며 “양질의 간호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수도권 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섞어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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