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전방위 로비 의혹”에 한승희 “검토하겠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골프접대 및 부당거래 의혹과 관련해 태광그룹의 세무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 원미갑)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초호화 골프접대 등 전방위적인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세무조사 여부를 묻자 한 청장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전 회장은 3년 6개월 징역형을 받고도 단 63일만 구치소에 있다가 병보석(病保釋)을 받았다. 그런데 병보석 상태에서 술 마시는 장면(언론 보도)도 있다. 그 사이에 재산은 1조 3000억 원으로 늘었다”면서 “국세청은 (이 전 회장의) 비정상적 재산 증가 등에 대해 의혹이 있음에도 2012년 정기조사 외에는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위 소관 부처 출신이 태광그룹으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았다고 본다. 태광그룹의 로비가 서울국세청장에게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세무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국세청장은 “그 정도 규모의 기업들에 대해 5년마다 순환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계열사에 대해서도 세무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정사항이나 특정기업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인하고 조치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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