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전시의사회의날 주간 성명서 발표

대전시의사회(회장 김영일)는 제13회 ‘대전시의사의날’ 주간 행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진의사 구속 사건에 대해 국가차원의 지원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29일 시의사회는 “복부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아이가 결국 사망하게 된 것에 가슴 아프고, 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결과가 좋지 못해 의사들도 안타까운데 아이 진료에 관여한 의사들 모두를 법정구속 하는 법원 판결에 의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의료인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항상 최선의 진료를 위해 노력할 뿐, 신이 될 수는 없다”며 “시간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진료행위에 대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진료한 의사를 감옥에 넣겠다는 공포심을 유발해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잘못된 판결을 한 판사를 구속시킨다면 판사는 과연 마음 편히 판결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직업적 성격상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스스로 긴장하고 조심하는데 이러한 의사에게 단지 결과가 좋지 않다고 인신 구속으로 대응한다면 누가 소신껏 진료할 수 있을까”라며 “부담스러운 환자는 기피하고, 의사 본인의 안위를 위해 소극적 진료를 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의사회는 “생명의 위험이 상존하는 의료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의료인 개인이 아닌 정부와 의료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의료인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며 “의사들이 고위험 환자도 마다하지 않고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주간행사에서 시의사회는 21일부터 회원들이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27일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이동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교수가 ‘Does the Effect of Inferior Turbinate Outfracture Persist?’를 발표해 대전광역시의사회 학술상을 수상했고, 최우석 쾌유내과의원 원장이 ‘원격의료 이해당사자의 저항에 대한 델파이조사’를 발표해 학술상을 수상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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