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승격을 꿈꾸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부천FC와의 경기에서 플레이오프(PO)행 확정을 노린다. 대전은 3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대전에 잠시 침체기가 찾아왔다. 최근 수원FC, 부산아이파크, 성남FC에 연이어 패하며 시즌 최다인 3연패의 늪에 빠졌다. 11경기 무패(83) 후였기에 충격은 배 이상이었다.

아쉬움은 크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시즌 전체를 돌아봤을 때 목표했던 바에 충분히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 하위권까지 추락했던 대전은 어느새 승격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봤던 게 사실이다. 지난 3연패 전까지만 해도 최대 2위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4위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3위 부산(승점 55)과 격차가 6점으로 벌어진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3위 이상을 노릴 수 없는 입장이 됐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때다. 현실적으로 목표할 수 있는 곳은 4위다. 대전이 지금의 위치만 지키면 목표했던 PO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승격은 그 다음 얘기다.

그만큼 부천전이 중요하다. 대전(승점 49)은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5위 광주FC(승점 44)의 추격을 뿌리치고 4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부천전에서 승리한다면 홈팬과 함께 PO행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고종수 감독은 지난 성남FC전 패배 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3연패했지만 이미 지난 과거이고 되돌릴 수 없다아픔을 털고 남은 홈 두 경기,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은 홈 2연전에서 한 시즌 동안 함께 고생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3연패의 늪에 빠진 대전의 각오는 남다르다. PO행까지 1승만 남겨둔 대전이 부천을 꺾고 시즌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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