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날씨와 여행] 한라산 단풍 절정, 올레 5∼7코스 걷기축제…우도에선 4일 동굴 안 이색 음악회

 

11월의 첫 주말(3∼4일) 제주는 대체로 맑다.

제주에서는 이번 토요일(3일)까지 아름다운 자연환경부터 고즈넉한 마을 안길까지 제주의 속살을 속속 들여볼 수 있는 올레길 위에서 '2018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진행된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은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을 이뤘고, 섬 속의 섬 우도에서는 일요일 '동굴 안 이색 음악회'가 펼쳐졌다.

 

◇ 제주올레 가을 걷기축제

가을철 제주 올레길을 특별하게 즐길 기회 '2018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1일 시작돼 이번 토요일(3일)까지 제주올레 5, 6, 7코스에서 진행된다.

제주의 자연이 빛나는 계절인 가을에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동형 축제다.

'잘못된 길은 없다'를 대주제로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응원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넘친다.

올해 축제의 무대인 제주올레 5, 6, 7코스는 다채로운 자연 풍광과 서귀포시내 명소까지 두루 둘러볼 수 있어 올레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첫날(1일) 프로그램이 펼쳐진 5코스는 서귀포시 남원포구에서 출발, 아름다운 해안 산책길인 큰엉 해안경승지를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펼쳐지는 에메랄드빛이 일품인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제주 남쪽 바다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바당올레'와 아늑한 '마을올레'를 지나는 길이 13.4㎞의 길로, 총 5∼6시간 걸린다.

잘못된 길은 없다

잘못된 길은 없다(서귀포=연합뉴스)

 

둘째날(2일) 6코스는 쇠소깍에서 출발해 섶섬과 보목포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제지기오름, 물맞이 명소로 알려진 소정방폭포 등 자연풍광과 이중섭문화거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서귀포 시내 명소까지 포함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총 길이 12.2㎞로, 4∼5시간 걸린다.

토요일(3일)에는 7코스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기존 7코스 종점인 월평 아왜낭목쉼터에서 시작해 7코스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여기서는 제주올레 탐사팀이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만들어 이은 서건도∼두머니물해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법환포구, 속골, 외돌개 전망대, 칠십리 시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서귀포 바다 풍광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총 길이 17㎞, 6∼7시간 걸린다.

한라산 단풍 절정

한라산 단풍 절정[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라산 울긋불긋 단풍 절정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단풍은 어리목·오목교(해발고도 965m) 기준 지난달 10일 시작돼 29일께 절정을 이뤘다.

단풍 시작은 산 전체에 20%가량 물들었을 때, 단풍 절정은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한라산 단풍은 만세동산에서 바라보는 어리목 계곡 상류, 바위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영실기암, 용진각·왕관릉 일대가 최고로 손꼽힌다.

어리목 코스 해발 1천600고지의 만세동산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서 멀리 보이는 화구벽과 함께 계곡을 따라 이어진 붉은 단풍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영실 코스의 영실기암, 관음사 코스의 삼각봉, 왕관릉 일대는 붉은 단풍 사이로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 더욱 도드라져 보여 형형색색의 가을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라산 고지대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등 이미 겨울 정취가 펼쳐지고 있다.

탐방로 입구와 고지대 기온 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한라산 탐방을 하려면 체온 유지를 위한 여벌의 보온복 등을 반드시 챙겨가야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2015년 우도동굴음악회[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우도동굴음악회[연합뉴스 자료사진]

 

◇ 동굴 안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음악…4일 우도동굴음악회

이번 일요일(4일) 오후 2시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는 이색적인 음악회가 펼쳐진다.

'고래굴'로 불리는 제주시 우도면 조일리 검멀레해안의 해식동굴 '동안경굴'(東岸鯨窟)에서 연주자, 성악가, 합창단 등이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2018 우도 동굴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시인 김원욱의 '검멀레의 봄' 시 낭송으로 시작된다.

그 후 서귀포윈드앙상블이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한은주와 테너 이경한이 베르디 오페라 춘희 중 축배의 노래를 선보인다.

이어 비브라폰 김성희, 소프라노 오능희, 테너 이경한, 쥬아유 목관트리오, 소프라노 한은주, 제주체임버코랄, 서귀포브라스퀸텟 등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동굴 안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채운다.

마지막에는 출연자가 총출동해 청중과 함께 동요 가을밤, 가곡 이별의 노래 등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로 어느덧 22회째를 맞은 이 음악회는 '동굴의 그윽한 울림, 마음의 충만한 감동'을 주제로 동굴소리연구회가 주최하고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했다.

◇ 대체로 맑음…"야외활동하기 좋아요"

토요일인 3일은 맑다가 오후에 가끔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2도, 낮 최고기온은 19∼20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4일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3도, 낮 최고기온은 19∼20도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겠으나 일교차가 크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0.5∼1.5m 높이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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