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절정에 달한 밤, 대전시립예술단이 다채로운 공연으로 중구 대전대흥초등학교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대전시립예술단은 지난달 23일부터 1일까지 대흥초등학교 대흥관(강당)에서 매주 화·목요일 4회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대전시립합창단의 가곡, 가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합창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시립연정국악연주단의 국악 향연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 음악까지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공연에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공연장을 찾아 맑고 깨끗한 하모니의 합창을 선보였다.

자녀와 함께 매 회 공연을 관람했다는 대흥동의 한 주민은 “시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공연장과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문화예술소외지역에 이런 공연이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주민은 “시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좋았지만 원어로 진행하는 외국어라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었다”며 “다음에는 이해를 돕는 곡 해석이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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