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문희상 관심” 촉구, 대책위 ‘기자회견’, 이춘희 예산 반영 요청

국회가 예산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세종시 민·관·정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세종)는 5일 ‘초월회 오찬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기능을 하는 세종의사당을 만들기 위한 예산을 국회서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세종시에 국회의사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필요한 용역을 이행하는 예산이 작년에 2억 원 배정됐지만, 아직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무총장과 의장께서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공무원들이 예결위 등을 할 때 서울로 많이 올라온다. 해당 경제부처 등이 예결위 등 회의를 할 때 세종시에 가서도 하고, 여기 서울에서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회의 때는 공무원들이 많이 안 올라오니, 본회의 때 처리할 안건은 여기(국회의사당)에서만 처리하면 되고, 상임위나 예결위를 할 수 있는 시설을 세종의사당으로 만들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신도시입주자대표자연합회, 세종시이통장연합회 등 세종지역 212개 시민사회단체와 5개 원내 정당 세종시당이 참여하는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국민 과반 이상이 국회 분원 설치에 찬성했고, 국회 분원 설치로 수도권 민간업체의 지방 이전이 가속화되고, 경제적으로 행정부 공무원들의 국회 출장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계류 중인 세종의사당 설치 국회법 개정안 조속 의결 ▲세종의사당 연구용역비 2억 원 조속 집행 ▲2019년 예산안 세종의사당 설계비 50억 원 반드시 반영 ▲세종의사당 이전 내용 담긴 기본계획 수립할 것을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역시 지난 9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시 관계자들도 조만간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내년 국회 세종의사당 관련 예산 반영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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