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원, 지적장애인 성폭행·협박·연금갈취·강제노동 혐의...동산원 이사장의 악행

동산원/ YTN

동산원 지적장애인 복지 시설에서 장애인을 성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YTN 단독보도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들에게 수치심을 주고 손찌검을 했다. 이사장이 밤새 안마를 시키기도 하며 말을 안들으면 뺨을 때렸다고 전했다.

또 시설 장애인들에게 풀 뽑고 손에 피가 터질 정도로 땅콩을 까게 만들거나 시설 보수 공사에 동원하는 등 '강제 노동' 혐의를 주장했다.

성폭행 의혹도 추가됐다.

한 여성 장애인은 지난 2월 분리 조치 된 뒤 시설 직원 A 씨로부터 10년 가까이 수차례 성폭행당했다고 가족에게 실토했다. 당시 아픈 기억 때문에 지금까지 심리 치료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수사에 착수해 장애인 성폭행 피의자 A 씨를 소환 조사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현재 A씨는 동산원에서 일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연금갈취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동산원에 머물고 있는 장애인들이 받은 개인연금 통장에서 1년에 4차례씩 돈이 빠져나갔고 장애인들의 동의는 없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동산원 현직 직원은 "돈을 갹출해서 뽑고 생활인(장애인)들한테 주지는 않아요. 누가 얼마씩 했다고 정해놓고 통장에서 빼서 기부금으로 동의없이 집어넣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직원들도 행사 때마다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강요받았고 심지어 서정희 이사장의 생일에도 100만원이 넘는 돈을 걷어야 했다.

이렇게 해서 모인 후원금 명목의 돈은 2016년 한해에만 6천7백여만 원이다. 돈은 주로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이사장 개인 집무실에서 전달됐다.

이에 동산원 측은 후원금은 모두 자발적으로 냈으며, 장애인들에게선 아예 돈을 걷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이나 외부 후원금도 엉망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감사 결과 정부보조금 10억 원이 투입된 시설 공사에 직원을 투입해 인건비를 횡령하고, 후원금으로 서 이사장 소유의 건물을 보수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경찰은 이사장, 동산원 직원들은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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