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설치…민주 원혜영·이철희, 한국 김학용·정양섭, 바른 김동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심상정 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 정치권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인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동시 결단을 통해서만 선거구제 개편이 가능하다”라며 “정개특위 논의를 바탕으로 적절한 시점에 양당의 동시 결단을 요구하는 타협안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감담회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이미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위원장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이는 것은 왜곡된 대의민주주의의 첫 단추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구제 개편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등에 업고 정치권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정개특위 안에 국회공론화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국민 여론을 모으기 위해 자문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TF에는 민주당 원혜영·이철희, 한국당 김학용·정양섭,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이 합류하고 자문위 명단은 각 당의 내부 공유 절차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방송사에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한 토론회 개최를 요청할 것이라고 심 위원장은 밝혔다.

심 위원장은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문제나 선거구제 개편을 개헌 문제와 연관시키려는 일부 야당의 시도에 대해선 “개혁을 막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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