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승격을 준비할 때다. 4위를 확정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FC안양전을 통해 준플레이오프(PO) 돌입 전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대전은 1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6라운드 최종전 안양과 홈경기를 치른다.

대전 입장에서 사실상 결과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다. 지난 라운드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대전은 승점 52점으로 5위 광주FC(승점 45)와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와 상관없이 4위를 유지하게 됐다. 3위 부산아이파크(승점 56)4점 차이나기 때문에 더 이상 순위 상승도 불가능하다.

반면 상대 팀 안양은 이번 경기가 간절하다. 승점 43점으로 6위를 기록 중인 안양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대 5위를 노릴 수 있다. 우승을 확정지은 아산무궁화의 다음 시즌 K리그 참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존폐 결과에 따라 5위도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생겼다.

간절함의 차이는 있지만 대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경기장을 찾아주는 팬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고종수 감독은 팬이 1명이 오시든 100명이 오시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준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있고 아픔에도 참고 뛰었던 선수도 있는 만큼 컨디션 가장 좋은 선수를 위주로 경험 있는 선수와 잘 조합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전에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부천전을 통해 안주형을 발견한 것처럼 말이다. 부천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안주형은 3분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안주형에 대해 고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인데 골까지 넣어서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라며 축구 인생에서 큰 경험을 했다고 본다고 극찬했다. 이번 안양전에서는 또 다른 안주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고 감독은 선수들도, 저도 아직 부족하다상대를 잘 분석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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