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지적에 김상조 “주의깊게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없애거나 (현대자동차와) 합병해야 한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내년도 예산안 심사 전체회의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이 같이 촉구했다. 성 의원의 시선이 현대모비스 구조조정으로 향해 있는 모양새다.

성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9500여 개 국내 중소형 부품회사가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기 위해선 현대모비스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부품회사들의 영업 이익률이 1~2%대로 너무 낮다”라며 부품회사들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은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는 부품회사들의 지주회사 격이다. 구조적인 문제로 2·3차 협력사로 부담이 전가돼 공정위에서도 이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지금과 같은 (대기업) 계열사 구조에 대해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문제점 개선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겠다”라고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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