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티셔츠, 애국소년단이라 불려… 日 방송취소 원인된 디자인 살펴보니

 

지민 티셔츠, 실시간 순위 등극

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본 출국 스케줄이 돌연 취소되면서, 그 이유에 대해 무성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1월 8일 오후 7시 30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KE711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다음날인 9일 오후 8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일본 아사히 TV '뮤직 스테이션' 출연을 위해서였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출국 취소를 두고 최근 멤버 지민이 입었던 '광복절 티셔츠'에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을 내놨다.

당시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에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빛을 되찾은 날이라는 광복절의 의미,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전범국 일본에서 발생한 원폭투하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이에 일본 극우 매체 도쿄스포츠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다. 한국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반일(反日) 활동'이 한국에서 칭찬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 역사에 대한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난다"고 트집을 잡은 바 있다.

일본 매체의 보도와 전문가·방송인 등의 문제 제기 후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 극우세력은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을 금지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일본 활동을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억지를 비롯해 강도 높은 극우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일본 출국이 돌연 취소되자 국내외 팬들과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에 8일 뮤직 스테이션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 멤버가 착용하고 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켜 일부 보도가 됐고 프로그램 편성 면에서는 그 옷을 착용한 의도를 물어보기도 하고 소속 레코드 회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당사로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지만 이번 출연은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으며 "출연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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