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고 후유증은 바로 나타나지 않고 하루나 이틀, 길게는 10여일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다고 예사로 넘어가면 만성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사고 후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사고 후유증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사고 당시의 충돌이나 운전자의 자세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교통사고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 어깨 등의 근골격계 통증이다. 사고 후 척추와 관절이 틀어지면서 어깨와 목 주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해 복통, 설사, 두통, 현기증,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기도 한다. 

자동차사고 직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어도 이유 없이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이 어혈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대전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은 “어혈은 교통사고나 수술, 타박상,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한다. 교통사고 후 어혈은 보통 한 달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오랫동안 몸속에 남아 후유증을 일으킨다”며 “따라서 자동차사고 후에는 반드시 어혈 제거 치료에 집중해야 교통사고 후유증을 빠른 시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침, 뜸, 부항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시술 방법이다. 한약은 환자의 현증상과 체질을 고려해 처방을 하며 주로 사고 후 발생한 어혈을 제거하고 근골격과 정신적 긴장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침은 기운을 소통하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며, 급성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정제한 한약과 봉독을 환부나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과 봉침은 교통사고로 인해 나타난 근육 뭉침과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뜸 치료는 따스한 기운을 몸속에 전달하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만성적인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한 추나요법은 교통사고로 인해 흐트러진 척추·관절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전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용한다.  

이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라면 한의원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어혈 제거는 물론 심신 안정에도 도움을 주며, 부작용 걱정 없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자동차보험사에서 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 치료를 다각도로 지원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자동차사고 후유증은 초기에 치료하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치료의 만족도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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