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철 박사(배재대 산학기획·창업·LINC+팀장)

임승철 박사(배재대 산학기획·창업·LINC+팀장)

지금부터 25년 전인 1993년 8월부터 11월까지 대전에서 ‘세계박람회 EXPO 93’이라는 큰 규모의 국제행사가 열렸다.

86 서울아시아 경기대회, 88 서울올림픽에 이어 지방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국제행사였다. 대전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과학입국(科學立國)의 명제 아래 1973년부터 시작된 대덕연구단지사업이 1993년에 완성돼 13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민간연구기관이 입주해 있어 산·학·연의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하다는 지역적 특성이 고려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정부3청사 및 대전시청 등 공공기관 이전, 둔산 신도시에 5만 7000호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함께 진행, 도로망과 기반시설이 짧은 기간에 확충되는 등 과학도시 대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EXPO란 Exposition의 앞부분에서 따온 말로 어원은 상품의 매매교환 또는 문화의 정보를 교환하는 장에서 비롯됐다. 185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만국 박람회는 근대에 개최된 최초의 박람회로 기록돼 있는데 제2차 산업혁명을 선도했던 영국의 자부심이 구현됐고 이러한 사회, 경제적 상황을 배경으로 근대적 개념의 EXPO가 탄생했다.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2018 산학협력 EXPO’가 개최됐다. 교육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주최한 큰 행사로 산학협력을 통해 만들어지는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전시를 통해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배재대학교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LINC+) 육성사업(학과 중점형)에 두 번째 참가했다. 지난해에 바이오(Bio)산업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한 바이오의약트랙(생물의약학과)이 참여했고 코스닥 상장 지역기업인 ㈜바이오니아가 임직원들과 함께 개인유전자 진단을 실시하는 미러(mirror)형 실습실 운영과 링크루트(LINC + Recruit의 합성어)에 참가해 학생 5명 전원이 취업되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자율주행을 주제로 인공지능시스템 트랙(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게임공학과)이 참가했고 정보통신공학과 창업동아리 LEAD 팀이 제작한 자율주행 서빙로봇-일명 ‘봉구’를 출품했다. 또 배재창업보육센터에 입주업체이자 대전시 고용우수기업과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트위니도 새롭게 출시한 자율주행 카트를 선보였다.

학교와 기업이 함께해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 중 한 분야인 자율주행을 주제로 산학협력 상생모델을 구현했다. 그토록 뜨거웠던 지난 여름 LINC+ 취·창업 동아리(LEAD팀) 학생들의 열정과 지도교수의 적극적인 지도, 관련업체의 현장실습 기회 제공 및 취업연계로 완성돼 밑그림이 조금씩 그려지는 산(産)과 학(學)의 아름다운 동행, 이렇게 결실의 계절 가을은 조금씩 조금씩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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