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도입, 전투기 20대 도입 효과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공중급유기인 A330 MRTT가 12일 김해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모습.

 

  공중급유기가 12일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도입되면서 그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공중급유기는 작전 중인 전투기에 공중에서 급유를 함으로 작전시간을 대폭 늘려주는 역할을 하며, 이번에 도입되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A330 MRTT의 경우 대한민국 공군 주력전투기인 F-15K의 작전시간이 한 시간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전투기는 다량의 연료를 소모하는 반면 연료 적재공간은 적어 작전반경이 좁다. 독도를 작전지역으로 할 경우 30분, 이어도는 20분 가량만 공중에 떠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를 활용하면 독도는 1시간 30분, 이어도는 1시간 20분간 작전이 가능해 지는 등 작전반경이 크게 는다.

  군사전문가이자 국회 국방위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번 공중급유기 4대 도입에 대해 "전투기 20대를 도입하는 것과 같은 획기적인 전투력 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입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12일 국내에 도착한 첫 공중급유기 1대에 대해 품질검사를 마치고 내달부터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추가로 3대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1대에 3750억 원씩 총 1조 5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에어버스 A330 MRTT는 민항기인 A330-200을 개량해 만든 다목적 공중급유기로 연료만 111톤을 실을 수 있고 45톤의 화물도 적재 가능하다. 최대 300여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어 수송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급유 방식은 붐(Boom)과 프로브(Probe) 방식 모두 가능해 범용성이 뛰어나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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