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아파트 전국 두 번째로 몰려

 지난달 법원 경매 진행건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한 가운데 대전 역시 전월 대비 경매 2배 이상 증가해 올해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는 대전 최다응찰자는 물론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응찰자가 몰려 외지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법원 경매는 전월대비 2878건 증가한 1만 1220건이 진행돼 3905건이 낙찰됐다. 역대 세 번째로 적은 8341건이 진행됐던 9월과는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진행건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시설과 토지 경매 진행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1351건 증가한 4796건이었는데, 토지는 전월대비 1130건 증가한 4271건이 진행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은 271건, 인천은 228건, 경기는 419건 증가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는 대전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대전은 135건, 부산은 102건이 증가해 각각 230건, 641건이 진행됐다. 특히 대전은 서구 둔산동 소재 크로바 아파트(101.8㎡)에 3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27%인 6억 8699만 원에 낙찰됐다. 10월 대전 최다응찰자 물건은 물론,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이 외에도 지난 9월 경매에 나와 모두 유찰됐던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아파트(생활주택) 36건 중 16건도 낙찰됐다. 대전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54건 진행돼 18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7.0%p 하락한 55.5%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1.6명 증가한 3.0명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대전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 후로 투자수요 증가 등 경매시장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10월 경매 진행건수만 봐도 신건이 증가했으나 유찰된 물건 또한 많아 향후 경매 진행건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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