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이요?” 모르는 학생들도
사이버 범죄에도 무방비로 노출

스미싱·사이버 범죄가 날로 대범해지는 가운데 수험생들에게도 피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범죄 피해가 10대 청소년들에게서도 발생하면서 우려가 제기된 거다.

경찰은 최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스미싱·인터넷 사기·개인정보 탈취 등의 사이버 범죄 주의를 요구했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 내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소액결제 발생, 개인·금융 정보 탈취 수법 등의 2차 피해까지 연결된다.

그러나 수능 전후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학생들은 스미싱 범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전 우송고등학교를 다니는 김 모(18) 군은 “스팸 문자를 받고 호기심에 문자 속 주소를 누를 뻔 했다”며 “이게 스미싱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래 친구에게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했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19) 군은 “종종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오지만 아직까지 주변에서 피해를 입은 친구는 본적이 없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서만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수능 후 인터넷을 통한 물품 거래 증가로 온라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대 청소년들의 사이버 범죄 피해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0대 사이버범죄 피해율은 2015년 1만 5449건, 2016년 1만 5325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7년 1만 7442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스미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은 되도록 설치하지 말고, 통신사 한도를 제한해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며 “특히 알 수 없는 번호로 URL 주소가 오는 경우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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