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SI, 세종 제외 서울도 하락/ 분양시장 좋지 않을 것

 전국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사업 경기가 좋지 않지만 세종만 전망이 밝았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63.5로 전월대비 2.0p가 추가 하락하면서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 각종 정부규제와 HUG 분양가 협의 지연, 그리고 9.13 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인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 등 수요억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분양사업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종은 예외였다. 서울도 80.3으로 지난달에 이어 11.8p 하락했지만 세종은 7.1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달 HSSI 전망치는 서울과 세종이 80.3, 세종 84.0으로 80선을 유지하고 그 외 지역은 50~70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분양경기가 좋지 않다.

분양물량과 미분양 HSSI의 경우 하반기 물량의 청약 일정이 연기되면서 11월 전망치가 81.4를 기록했다. 미분양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하면서 103.1을 기록하며 미분양 증가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분양가격 HSSI 예상분양률은 지역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보이면서 지난달 수준의 분양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11월 예상분양률은 95%로 13개월째 90%대를 기록했다. 대전충청권은 70.7%를 기록했고, 강원권의 예상분양률은 60.4%로 8개월째 가장 낮게 전망됐다.

전국적으로 9월 이후 크게 위축돼 65.4 정도로 비슷하게 좋지 않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세종시를 포함해 분양가격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택사업자가 지난 10월에 분양사업을 검토한 지역은 경기(22.4%)와 서울(17.6%)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인천과 대구(8.6%), 부산(6.5%), 대전(5.3%) 순이었다. 향후 1년 간 분양사업 양호지역으로 서울이 55.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경기(14.3%)와 대구(7.1%), 세종(6.1%), 광주(4.1%), 제주(4.1%), 대전(3.1%) 정도가 분양사업 가능지역으로 꼽혔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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