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 골령골 학살 조명…19일 박범계·천정배 의원 주최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 군대와 경찰에 의해 민간인 7000여 명이 학살, 암매장된 곳으로 알려진 대전 산내 골령골. 바로 이 골령골의 아픔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골령골 이야기’(상영시간 59분, 제작 정진호)가 오는 1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상영된다.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기획,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가 제작한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국회 상영회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과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이 공동 주최한다.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은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과 대량 학살이 벌어진 근본적 이유, 국가권력의 부당한 행사로 국민들이 받은 고통, 연좌제로 또 한 번의 고통을 겪어야 했던 유가족들의 삶 등을 담았다. 또 민간인 학살 목격자들, 언론과 학계의 증언 등을 통해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묻는다.

지난 5월 18일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은 영국 런던대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5월 29일), 대전작가대회(6월 23일),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전남지회(6월 24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대전위원회(7월 21일), 대전 서구의회(9월 19일), 국립 필리핀대(10월 11일) 대전 동구(11월 9일) 등에서 상영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