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 물밑 행보 치열…선거 열기 서서히 고조

내년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공주지역 14개 조합의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공주농협 조합장 선거 공명선거 실천 다짐대회. 공주시선관위 제공

내년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공주지역 각 농협과 산림조합의 대진표가 서서히 그려지고 있다.

내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1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주지역의 경우 44명의 후보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주지역은 공주농협을 비롯해 세종공주원예농협, 세종공주축산농협, 산림조합 등 모두 14개의 조합장 자리를 놓고 수성이냐 탈환이냐, 연임이냐 물갈이냐 등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후보자들만 놓고 보면 약 3대 1의 경쟁률로, 지난 2015년 조합장 선거에서 14개 조합 중 현직 조합장 11명이 출마해 단 2명만 연임의 기쁨을 맛보고 나머지는 우수수 낙선의 고배를 마신 전례에 비춰 다가오는 선거는 더 많은 후보군이 난립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표심이 대폭적인 현직 물갈이로 나타난 가운데 내년 선거에서의 표심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공주농협은 정종업 현 조합장과 오성규 전 상무와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전망으로 황종환 공주농협 대의원까지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3파전이 예고된다.

계룡농협은 박상진 현 조합장과 진요헌 전 공주음식업지부장, 유영근 전 계룡면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고, 반포농협은 김종완 현 조합장과 노재상 반포체육회장의 대결이 예상된다.

사곡농협은 이진양 현 조합장의 아성에 김준영 현 사곡농협 상무, 김주건 사곡주민자치위원장, 이충우 전 사곡농협 이사, 조민동 전 공주시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풍농협은 정운용 현 조합장을 비롯해 양준목 전 조합장, 양재우 전 신풍유구로터리클럽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성농협의 경우는 한용덕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용덕 전 조합장과 이용식 우성농협 귀산지점장, 오석주 우성농협 이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구농협은 강승석 현 조합장과 황재서 전 조합장과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고, 의당농협은 구자청 현 조합장의 자리를 이계주 전 조합장과 김정업 의당농협 전무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인농협은 최의근 현 조합장과 홍종각 전 조합장 간의 리턴매치가 예고되고 있고, 정안농협은 이 경우 현 조합장, 유기열 전 정안농협 감사, 윤상우 전 정안농협 전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탄천농협의 경우는 김은태 현 조합장, 박용관 전 공주시의원, 윤홍중 전 공주시의회 의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세종공주원예농협은 박승문 현 조합장과 김봉식 전 사곡면이장협의회장 간 대결이 예상된다.

세종공주축산농협은 이은승 현 조합장을 비롯해 이충렬 전 공주시의원, 허곤 전 이사, 신상현 바르게살기공주시협의회 이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공주시산림조합은 3선의 김생연 조합장이 물러나면서 고만국 곰두리봉사회공주지회장, 이상권 전 산림조합 이사, 신성룡 전 공주시 산림과장, 면장, 최원창 대의원, 하헌경 중부산림청 중부지원과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공명선거 실천결의대회와 캠페인 등 열고 깨끗한 조합장 선거를 위해 힘쓰고 있는 공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농협보험세종교육원 강당에서 입후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조합장선거 선거법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명선거 실천 당부와 함께 위탁선거법 관련 절차사무 안내, 후보자의 선거운동 및 제한·금지행위, 위법행위 주요 판례 및 과태료 제도, 예방 및 단속방향 등을 안내했다.

선거일정을 살펴보면 선거공고는 내년 2월 21일, 후보자 등록은 내년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이다. 조합장 후보자들은 등록 다음날인 28일부터 선거 전날인 3월 12일까지 선거운동을 하게 되며, 선거는 3월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기부행위제한기간(조합장은 상시 기부행위제한)은 지난 9월 21일부터 내년 3월 13일까지다. 현직 농협·산림조합 입후보자들은 오는 12월 20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지난 9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선고공보면수는 4면 이내에서 8면 이내로, 동시조합장선거 위탁선거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은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됐다.

공주시선관위 관계자는 “조합원 등이 입후보예정자로부터 금품을 받으면 받은 금액의 최고 50배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며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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