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중국발 해킹·비매너 행위에 골머리

게임 '로스트아크'

 

  10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형 MMORPG 게임 '로스트아크'가 중국발 해킹에 이어 중국 유저들의 비매너 플레이로 진통을 앓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 게이머가 인터넷 개인 방송으로 노골적으로 태극기를 비하하는 사진을 걸었다. 해당 게이머는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파리'로, 중앙에 위치한 태극은 '대변' 모양으로 묘사해놨다. 그는 태극기 비하 사진을 자신의 아이디 노출 부분을 가려 회사 측의 모니터링을 피하려는 행태까지 보였다.

  문제는 중국 유저는 원칙적으로 이 게임에 접속할 수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는 해외 IP를 차단해 해외접속을 막고 있다고 밝혔지만, VPN(아이피 우회 프로그램)이 달린 해킹된 클라이언트(접속 프로그램)가 나돌고 있어 게임 내에서 중국 유저들을 수시로 볼 수 있다는 국내 유저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대기 순서를 무시하고 접속되도록 하는 불법 프로그램까지 사용, 이들 때문에 국내 유저들은 접속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1일 장장 10시간 동안 임시점검을 갖고 불법프로그램 사용과 해외 접속 차단을 강화했다. 원천 차단이 불가능한 VPN 접속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속 차단할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중국에서 정상적인 IP로 접속은 시스템적으로 막혀있다"면서 "VPN을 사용해서 접속하는 중국 게이머들을 모니터링해서 계속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중국 지역은 회사 내에서도 더욱 주시하며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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