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발탈감 해결·매출증진의도 내포

 수험표를 지참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유통업계 ‘수능 마케팅’이 수능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들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취업 등의 이유로 수능을 보지 않은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이 매년 문제가 되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확대해 이를 해결하는 동시에 매출증진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는 포석에서다.

14일 CU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수능 마케팅을 ‘수험표’ 지참으로 한정하지 않고 모바일로 받을 수 있는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CU는 수능 당일까지 ‘예감적중 할인 쿠폰’ 5000장을 증정해 쿠폰을 제시할 경우 모찌모찌롤 2종을 1000원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19일까지 수능 행사 상품을 판매한다.

놀이동산도 수험생과 함께 동반 1인까지 할인 대상을 확대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와 어드벤처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입장권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외식 업계도 수험생은 물론 수험생을 응원하는 모두에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능당일까지 ‘글램핑 바비큐 피자’,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포테이토 피자’ 등 베스트 피자 3종 방문 포장시 40% 할인 판매한다.

이동통신 3사도 수험표 지참 고객이 아닌 1999~2001년생들의 신규 가입고객에게 추가 데이터 제공, 공연관람권 등을 증정하고 있다. 백화점들도 수험표 지참 할인과 동시에 수능을 보지 않은 수시 합격자들을 위해 ‘학생증 , 합격증 지참’도 할인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수험표 지참’으로 한정하는 이벤트도 많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아닌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아직까진 수험표를 지참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더 많다.

다만 백화점이나 마트 측은 수능 마케팅과 동시에 진행하는 세일을 통해 새로운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마케팅은 학생과 가족 등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며 “수험표 이벤트는 단지 본인 확인과 홍보를 위한 수단일 뿐 긴 교육과정을 끝낸 학생들을 위로하고 축하하는 다양한 이벤트로 고3 학생 대부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