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밀월' 포르노배우 측 변호인, 정치적 덫에 빠졌나?

보석으로 풀려난 후 인터뷰하는 마이클 아베나티 변호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전직 포르노 배우의 변호인이 경찰에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으나 본인은 가정폭력을 극구 부인하고 있어 음모론으로 비화될 지 주목된다.
  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밀월관계였다는 전직 포르노 배우의 변호인이자 스타 변호사인 마이클 아베나티를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베나티는 이후 5만 달러(5645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체포 이유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아베나티가 아내를 폭행했다고 밝혔고, 연예 전문매체 'TMZ'도 아베나티가 전날 별거 중인 아내와의 폭력 사건에 휘말렸다고 보도했으나 아베나티의 아내는 NBC 뉴스를 통해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아베나티도 성명을 내 "평생 물리적인 폭력을 저지른 적이 없고 어젯밤도 마찬가지"라면서 "어떠한 혐의도 내 명성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평생 여성 인권의 옹호자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나는 여자를 때려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베나티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예명 : 스토미 대니얼스)를 대리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소송을 주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유명세를 얻었고 심지어 2020년 대선에 출마설까지 나돌고 있다. 만약 아베나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치적 음모에 희생됐을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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