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원자력의학원 스마트 병원 구축 첫걸음

 
기계연 박천홍 원장과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이 MOU를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기계연 제공

 한국기계연구원이 미래 스마트 병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첫발을 뗀다.

기계연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15일 서울 원자력의학원 본원에서 스마트 병원 시스템 구축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병원 플랫폼 구축을 위해선 환자의 진단과 검사에 필요한 시설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비롯해 장비 및 검체, 시약을 이송하기 위한 트랙 모듈 기술 등을 개발해야 한다.

현재 국내 병원의 자동화는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ICT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기존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병원’의 개념에 머물러 있다. 또 관련 핵심 플랫폼 기술을 다국적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기술 개발 및 시장 진출에 도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두 기관은 미래형 스마트 병원 플랫폼 핵심 기술과 시스템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향후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에 미래형 스마트 병원 플랫폼 테스트 베드 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 병원 플랫폼이 구축돼 복잡하고 다양한 병원 내 작업이 자동화되면 수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예방할 수 있고 물류관리 효율도 향상되는 등 환자 중심의 고효율 병원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연은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신속 정확한 진단 자동화 시스템, 의료 서비스 소외지역 환자를 위한 원격 초음파 진단 로봇, 하지 절단 환자를 위한 스마트 로봇 의족 등 의료기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원자력의학원은 지난 7월 ‘과학기술특성화 병원 육성’ 미래 전략을 밝히며 스마트 병원 구축, 국가 바이오 헬스케어 R&D의 임상 실용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계연 박천홍 원장은 “미래형 스마트 병원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구현에 협력해 국내 의료 산업의 스마트 병원 산업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스마트 병원 플랫폼 보급으로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의료 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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