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영역별 난이도 분석] 국어·영어, 지난해수능보다 다소 어려워
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와 영어는 다소 어려웠던 반면 수학 가형과 나형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국어는 94점이고 수학 가형과 나형은 92점이었다. 영어는 1등급 인원이 10%로 5만 2983명이었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를 포함해 과목마다 상당히 어려운 문항(킬러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국어-2017학년도부터 3년 연속 난이도↑

국어는 3년 연속 까다롭게 출제됐다. 입시전문가들은 2019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도 약간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두 영역이 결합된 복합문제형식으로 출제됐으며, 문법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6월·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지문을 주고 2개 문항을 제시한 결합 문제가 출제됐다.

독서는 과학+철학 융합지문이, 문학에서 현대소설+시나리오 복합 지문이 각각 출제됐다. 특히 독서와 작문 영역을 통합한 신유형 문제가 제시되는 등 고난이도 문제와 신유형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제일학원은 전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고, 수능에서 잘 출제되지 않았거나 선지에서 헷갈릴 수 있는 정보들이 많은 문항들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체감 난이도가 특히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학- 지난해 수능과 비슷, 고득점 문제 변별력 확보

수학영역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고 평가다. 가형과 나형 모두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다는 데 동의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사단은 까다롭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봤다.

대교협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가형과 나형 모두 문항 구성과 난이도가 비슷했고, 몇 가지 신유형을 제외하면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비슷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같이 4개 문항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제일학원도 지난해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 가형에만 출제됐고 빈칸 추론 문항은 가, 나형 공통 문항으로 출제됐다고 봤다. 확률과 통계 3문항이 가, 나형 공통으로 출제돼 지난해 4문항 보다 공통문항 수가 줄었으나 9월 모의평가와 동일한 공통문항 수를 유지했다. 또 고난이도 문항은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지만 3점과 4점 문항의 난이도 차를 크게 해 변별력을 높였다는 의견을 내놨다.

◆영어-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지난해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영역은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교협 교사단은 영어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절대평가라는 것을 의식해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고루 배치됐다고 봤다.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문제유형과 배치 순서가 같았고, 고난도 문제는 줄고 너무 쉬운 문항도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제일학원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유형별 문항 수, 배점 등에서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거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돼 출제됐지만,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 교재의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돼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을 것으로 예측했다.

절대평가를 위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으로는 29번 어법, 34번 빈칸 추론, 39번 문장 삽입 유형으로 분석됐다. 최고난도 문제보다는 다양한 유형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이 1~2개씩 출제됐다는 것이 제일학원의 설명이다.

도움말=제일학원

정리=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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