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 어머니 살해 후 " 영(靈)이 들어와 어머니를 때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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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머니를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병 환자가 실현을 선고받았다.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심형섭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지모(54)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지씨는 지난 7월 29일 서울 구로구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A씨(80)를 주먹과 발로 심하게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이틀 뒤 지씨의 집을 방문한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진 A씨를 발견하고 지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지씨는 2008년 6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입원 치료를 포함한 조현병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왔고 환청과 망상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과정에서도 지씨는 ‘몸 안에 어머니의 영(靈)이 들어와 어머니를 때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은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인지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망상, 환각, 사고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며, 흔히 사회적 능력과 감정 반응의 저하 등이 동반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본래 정신분열병(精神分裂病)으로도 불렸으나 어감상의 문제로 2010년부터 정신건강의학회는 병명을 조현병으로 변경하는 것을 결정하였다. 과거에는 조발성치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었으나 치매와는 연관이 없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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