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숙

단풍잎 한 입 물어 허공에 불어본다
파란하늘이 노랗게 물들었네
또 한 입 물어 산 위에 불어본다
곱고 고운 산 색동옷 입었네

이른 봄 새 눈 틔어 고된 여름 빛 이겨 낸
여인의 숨결처럼 고귀하구나
단풍잎 한 입 물어 또 불어본다
그리운 내 님 소식 바람이 전해 올까!

황경숙(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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