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고을 현령이 창고에서 엽전 한 닢을 훔친 관원의 목을 베어버렸다. ‘엽전 한 닢 훔친 것 가지고 뭘 그러느냐’며 자기의 잘못된 습관을 뉘우치지 않는 관원의 그 버릇이 나라의 큰 재물을 훔칠 수 있다고 여긴 현령은 아예 그 싹을 잘라버리려 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남의 물건을 훔치는 작은 버릇을 평생 고치지 못하여 무의식 중에 남의 지갑에 손을 댔다가 철창 신세를 진 70대 노인의 기막힌 사연도 있다. 평생 도벽을 버리지 못하여 결국 인생을 파멸시킨 칠십대 노인처럼 나쁜 습관이 작다고 이것을 고치지 않으면 쥐구멍이 배를 침몰시키듯이 인생을 침몰시킨다. 인생을 파멸과 실패로 몰아넣을 수 있는 나쁜 습관은 처음부터 잘 다스려야 한다.

▲ “한 번뿐인데 뭐”, “이 정도는 괜찮겠지”
마약이나 도박, 알코올 중독자 중에 처음부터 중독자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파멸시키고자 한 사람은 없다. 모두가 한결같이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한 번뿐인데 뭘’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습관 즉 중독자가 되고 그래서 인생을 파멸시키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음주운전 단속에 걸릴 작정을 하고 음주운전을 한 사람은 없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는 것이다. 이처럼 ‘한번뿐인데 뭘’, '이 정도는 괜찮겠지’의 유혹에서 자기를 다스리지 못하여 횟수를 거듭하다보니 작은 습관으로 이어지고 결국 자신도 모르게 중독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한 번뿐인데 뭘’ 하고 자기 자신을 시험하려 하지도 말 것이며 ‘나는 절대 유혹에 빠지지 않아’ 하고 자신을 과신(過信)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을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인 것이다. 게으른 습관, 작심삼일의 습관, 미루는 습관 등 잘못된 습관은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잘못된 습관을 알고서도 고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 잘못된 습관이 적폐(積弊)가 되어 성공의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잘못된 습관임을 알았을 때 고치는 용기와 결단 그리고 실천만이 성공의 답인 것이다.

▲ "누구나 그렇게 사는데 뭐", "귀찮은 걸 왜 해"
이 사회는 경쟁에서 이겨야 성공하는 경쟁사회다. 경쟁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근면성실이라든지 실력, 포용력, 처세술 등 성공할 수 있는 능력 즉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다 그렇게 사는데 뭐.’ 이 말은 자기 자신을 안일과 나태에 빠지게 만들어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누구나 다 그렇게 살 때 나는 더 뛰어나게 살아야 한다. 남이 걸어갈 때 나는 뛰어가야 한다. 박지성 선수는 축구선수로서의 신체적 경쟁력이 뒤지니까 다른 선수보다 엄청난 연습으로 경쟁력을 키워갔다 한다. ‘귀찮은 걸 왜 해.’ 이 또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그런데 알고 보면 보통사람들이 귀찮아하는 일에 경쟁력이 될 만한 것들이 있다. 그러므로 남들이 귀찮아하는 것, 자기가 귀찮아하는 것을 극복해야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하고, 조직에서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솔선수범해서 하는 이런 것들은 보통 귀찮아하는 일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귀찮은 일들을 할 때 자신의 것이 되고 그리하여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경쟁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살아도 나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귀찮아하는 걸 나는 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앞설 수 있다.

▲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지기추상(持己秋霜) 즉 가을서리처럼 혹독하게 자기를 다스려야 한다. 그래야 이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돈, 술, 색, 도박, 마약 등의 유혹에서 자기를 지킬 수 있고 나아가 인생의 파멸을 막을 수 있다. 자승자강(自勝者强)이라 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진정으로 강한 자인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려하기 전에 성공을 무너뜨리는 자기 자신의 결함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그러면 남과의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 그렇다. 지금 나의 습관은 성공의 습관인가? 실패의 습관인가? 나쁜 습관은 실패를 가져다주고 좋은 습관은 성공을 가져다 준다.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