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가세 20일 기자회견 통해 회덕JC 당위성 설명/중구 정중동 속, 동구 선상야구장 유치 민·관 총력 홍보

새로운 대전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놓고 자치구 간 각축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광폭행보를 밟고 있는 동구에 이어 대덕구도 청장이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유치전에 적극 뛰어들었다.

18일 대덕구에 따르면 20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정현 청장이 대전야구장 신축 후보지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박 청장은 기존 대덕구가 내세운 연축동 일원이 아닌 인근 신대동 회덕 JC일원을 후보지로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전시가 공고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용역 과업 지시서에 있는 대덕구 연축동 일원은 박수범 전 청장이 지난 지방선거 때 앞세운 공약으로 해당 부지가 정확히 어디인지 내부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부지를 올린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앞서 동구는 선상 야구장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야구장 유치전에 가장 먼저 닻을 올린 동구는 주민 서명운동 및 홍보, 유치설명회 등 적극적인 행보를 밟고 있다. 동구는 지난 8일 야구장 건립에 관심 있는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밭야구장을 대체할 신축 야구장 유치에 총력전을 예고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대전역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선상야구장은 대전역의 상징성·역사성·접근성을 활용한 유례없는 랜드마크로, 답보상태인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와 다른 지역과 연계한 관광수요 증가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구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구 10개 자생단체 회원들은 지난달 10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역 선상 야구장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 및 유치홍보를 전개하면서 동구 주민들에게 야구장 유치를 위한 관심을 호소했다.

중구는 지켜보는 분위기다. 한밭운동장 철거 뒤 야구장 신축이라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이 있는 데다 섣불리 유치전에 뛰어든다는 게 이를 부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허태정 시장의 민선 7기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사업비 136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 5000㎡, 관람석 2만 2000석 내외로 야구장을 신축하는 게 골자다. 시는 준공된 지 54년이 지나 전국에서 가장 시설이 열악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재탄생시켜 야구,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어우러지는 스포츠콤플렉스(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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