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동 라온치과병원 구본재 대표원장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돌파하며,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건강한 노년을 위한 필수 조건인 ‘건강한 치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임플란트 수술’은 어느새 치과를 대표하는 치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임플란트 수술은 자연치아 못지않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 전 환자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수술을 결정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고, 수술 후 철저한 관리를 해야 오래도록 건강히 사용할 수 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라온치과병원 범어점 구본재 대표원장은 “임플란트에 대한 부담은 가격에서 시작이 되었지만,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너무 저렴한 비용의 이벤트를 이용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플란트 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첫 단계는 환자의 구강 및 치아 상태 점검이다. 먼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잇몸뼈(치조골)의 양과 질을 측정하고 평가한다. 치조골의 양이 부족하거나 질이 좋지 못하면 경우에 따라 임플란트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또한, 위·아래 치아가 빠진 공간과 앞뒤 치아의 간격도 살펴보아야 한다. 치아의 공간과 간격에 따라 치아를 조정하거나 식립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턱관절 상태를 체크한다. 손가락 3개 정도의 넓이(약 4cm)로 입이 벌어진다면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육안으로 어금니 부위까지 보이지 않아 수술이 힘들어질 수 있다.

충치나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과 더불어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치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임신 여부와 계획을 살펴봐야 하는데, 잇몸뼈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칼슘이 부족하면 산모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호르몬의 변화로 뼈 속의 칼슘 농도가 감소한 폐경기 여성이라면 산부인과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여성 호르몬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밖에도 치아 건강에 좋지 못한 습관, 나이 등 다각적으로 고려해야하며, 여느 수술과 마찬가지로 치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해야 한다. 수술을 받았다면 사후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반영구적이라 알려져 있는 임플란트의 수명은 사후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있다. 임플란트는 티타늄 금속의 재료이기 때문에 반영구적이지만 자연 치아만큼의 관리를 해주지 않는다면 풍치가 생겨 병이 진행된다면 결국 임플란트를 발치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수술 후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환은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일반적인 치주질환과 매우 유사하지만, 초기에 통증이나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서 인지하지 못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염증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염증이 많이 진행되면 고름이나 주변 치조골의 손상이 발생하는데, 만일 50% 이상의 치조골이 상실된 경우라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구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꼼꼼한 양치질로 임플란트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구강 보조용품을 추천하며, 임플란트와 자연치아 사이의 틈을 관리하는 등 구강 청결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하며, “임플란트 식립 후, 1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3개월에 한 번, 1년이 지난 후라면 6개월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는다면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을 예방하고,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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